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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권수현

<나는 누구인가?>
60.9x40.5cm
캔버스에 인쇄
2026

여러 이미지를 오려 붙인 듯한 방식으로 구성한 콜라주 작품으로, 다양한 상징 요소를 통해 ‘나’의 생각과 가치관, 꿈을 표현한 작업이다. 전체적으로 흑백과 파란색만 사용하여 강한 색채 대비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화면의 중심이 더욱 돋보이도록 하였다. 파란색 배경은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처럼 보이는데, 이런 배경 덕분에 작품이 단순히 정적인 화면이 아니라 계속 움직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 위에 흑백 이미지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각 요소가 더 선명하게 보이고, 보는 사람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화면 안을 따라 이동하게 된다.

가운데에는 책과 음반 위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우주비행사가 배치되어 있다. 이 우주비행사는 작품 속에서 ‘나’를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우주비행사가 중심으로 끌려 들어가는 모습은 단순한 장면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이유나 앞으로의 삶의 방향,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상태를 나타낸다. 왼쪽 상단에 있는 ‘are you alive or just existing?’라는 문구도 이러한 생각을 더 분명하게 보여 준다. 이 문장은 단순히 살아가는 것과 진정한 의미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의 차이를 질문하는 말로, 현재의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외곽에 배치된 여러 요소들은 각각 나의 성격, 관심사, 바람을 상징한다. 현미경은 앞으로 연구원이 되고 싶은 꿈을 나타내고, 전구와 새싹은 창의력이 풍부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담고 있다. 왼쪽 아래의 꽃과 나비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며, 행성과 우주선은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와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는 열정과 의지를 상징한다. 또 오른쪽 위의 지구본, 흰 비둘기, 웃는 얼굴은 불안정한 시대가 지나가고 세계의 평화와 사람들의 행복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보여 준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 로봇은 친구들이 평소에 보는 나의 모습이고, 모래시계는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른다고 느끼는 생각을 담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요소들이 하나의 화면 안에 함께 들어가면서, 작품은 단순한 이미지 모음이 아니라 나를 이루는 생각과 감정들을 시각적으로 정리한 공간처럼 느껴진다.

화면의 중심에는 우주비행사를 강조하고, 바깥쪽에는 나를 나타내는 여러 상징들을 배치하여 시선이 자연스럽게 가운데로 모이도록 하였다. 특히 곡선 형태의 배경 요소들은 물결처럼 흐르면서 중심을 향해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더해 주어, 우주비행사가 책과 음반 속으로 끌려가는 장면이 더 강하게 전달된다. 이런 구성은 화면에 움직임과 리듬감을 주며, 정지된 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만들어 낸다.

표현 기법으로는 콜라주와 포토몽타주, 데페이즈망이 사용되었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들을 한 화면에 배치했지만, 오히려 이러한 낯선 조합 덕분에 작품의 상징성과 상상력이 더 잘 드러난다. 예를 들어 우주비행사가 책과 음반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은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지만, 진로와 삶에 대한 고민, 그리고 내면세계로 빠져드는 감정을 효과적으로 보여 준다. 이런 비현실적인 구성은 작품을 더 흥미롭게 만들고, 보는 사람마다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화면 안에는 많은 요소들이 들어가 있지만, 색을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중심 구조를 분명하게 설정하여 전체적으로 정돈된 느낌을 준다. 파란색 배경은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흑백 오브제들은 상징적인 의미를 더욱 또렷하게 보여 준다. 그래서 작품은 복잡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산만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하나의 꿈이나 생각이 모여 있는 장면처럼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이 작업은 ‘나’라는 존재를 둘러싼 꿈, 가치관, 성격, 고민을 다양한 이미지로 표현한 상징적인 콜라주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중심의 우주비행사와 주변의 여러 상징 요소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바라는지를 잘 보여 준다. 또한 색채 대비와 독특한 배치, 비현실적인 장면 구성을 통해 시각적인 흥미와 의미를 동시에 전달하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나 자신에 대한 탐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창의적으로 나타낸 인상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 <EWHA GIRLS' ART> OF EWHA GIRLS' HIGH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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