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Part 1. 노준희

<오아시스>
50.8x50.8cm
캔버스에 인쇄
2026

브릿팝 밴드 오아시스를 주제로 만든 콜라주 아트이다. 오아시스의 사진, 가사, 앨범 표지, 텍스트, 그래픽 요소들을 한 화면 안에 겹겹이 배치하여 밴드의 음악성과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단순히 한 장의 포스터처럼 꾸민 것이 아니라, 오아시스가 가지고 있는 음악의 감정과 밴드의 정체성,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쌓인 역사를 함께 담아내려는 의도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특징인 점은 사진, 텍스트, 그래픽 요소가 많이 겹쳐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면이 완전히 어지럽게 무너지지 않고 하나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통 요소가 많아지면 산만해 보일 수 있는데, 이 작품은 오히려 그 복잡함 자체가 오아시스의 음악과 잘 어울린다고 느껴진다. 여러 레이어가 거칠게 겹쳐진 모습은 정돈된 아름다움보다는 자유롭고 반항적인 에너지를 보여 주고, 그것이 오아시스 특유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 이런 점에서 복잡한 구성이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작품의 개성을 만드는 중요한 미적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일부러 찢어진 것처럼 보이는 텍스처나 왜곡된 요소들은 작품에 강한 아날로그 감성을 더해 준다. 요즘의 깨끗하고 매끈한 디지털 이미지와는 다르게, 이 작품은 거칠고 불완전한 질감을 통해 더 생생한 분위기를 만든다. 마치 오래된 음악 잡지나 낡은 포스터 조각들을 다시 붙여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오아시스의 음악이 가진 빈티지한 감성과도 잘 어울린다. 이런 질감은 단순히 시각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고, 음악을 들을 때 느껴지는 거친 울림이나 감정의 결까지 떠올리게 만든다.

내용적으로 보면 이 작품은 오아시스의 노래, 가사, 사진, 앨범 커버 등을 활용하여 밴드의 세계관과 역사를 보여 주고자 한 작업이다. 오아시스는 단순히 유명한 밴드가 아니라 브릿팝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의 음악 안에는 청춘, 자유, 반항, 공허함 같은 여러 감정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그런 감정들을 하나의 화면 안에 압축해서 보여 주려는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가사와 사진이 함께 배치되면 단순히 이미지를 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음악이 가진 분위기와 의미까지 함께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이 작업은 시각예술과 음악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에서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여러 이미지가 겹쳐져 있지만, 위에 놓인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시선을 이끌기 때문에 작품 안에서 중심이 되는 부분이 살아난다. 또 사진, 가사, 앨범 표지, 음악적 상징들을 적절하게 섞어 배치함으로써 화면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리듬감 있게 느껴진다. 이는 단순히 이미지를 모아 놓은 것이 아니라, 각 요소의 중요도와 상징성을 생각하며 구성했다는 점을 보여 준다. 마치 한 곡의 음악 안에 여러 악기와 소리가 겹치지만 결국 하나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처럼, 이 콜라주도 여러 이미지가 겹쳐져 하나의 감정을 형성한다고 볼 수 있다.

미적으로 보았을 때 이 작품은 질서와 혼란이 동시에 존재하는 화면이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겉으로 보면 거칠고 자유분방하며 즉흥적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색감과 이미지의 무게감이 어느 정도 조절되어 있어서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다. 바로 이런 점이 오아시스라는 밴드의 이미지와도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반항적이고 거친 음악 속에서도 분명한 멜로디와 감성이 살아 있는 것처럼, 이 작품도 혼란스러운 레이어 속에서 분명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시각적으로도 강한 인상을 주고, 동시에 음악적인 감정까지 떠올리게 만든다.

전체적으로 이 작품은 오아시스의 음악과 정체성을 단순히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성을 시각적으로 직접 느낄 수 있게 만든 콜라주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거친 텍스처, 찢어진 듯한 질감, 왜곡된 요소들, 그리고 겹겹이 쌓인 이미지들은 오아시스 특유의 자유롭고 반항적인 분위기를 잘 보여 준다.

© <EWHA GIRLS' ART> OF EWHA GIRLS' HIGH SCHOOL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