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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아윤
<꿈>
54.5x39.4cm
종이에 수채화, 색연필 채색
2026

기하학적 요소들을 활용하여 자유로운 느낌을 담아내는 호안 미로의 작품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특히 ‘어릿광대의 사육제’ 작품을 참고하였는데, 이 작품을 그릴 당시 호안 미로는 점심을 먹지 못해 방에 가만히 앉아 벽을 바라보다가 벽에 온갖 형태들이 나타나는 환각을 경험했고 이를 수첩에 기록한 뒤 캔버스에 옮겨 담았다. 공복 상태에서 보았던 환각과 무의식의 세계를 캔버스에 세밀하게 표현했던 것인데, 까만 테두리 선과 독특한 기호, 다양한 오브제들이 돋보이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부분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작품 속에 담긴 요소들은 기괴해보이면서도 그 의미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작가의 생각과 느낌을 전달하는 매개체로서 표현되어 있다.
평소에 꿈을 자주 꾸곤 하는데 그때마다 느낄 수 있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캔버스에 시각적으로 담아내고 싶었다. 사람, 과일, 캐릭터 등 평소에 스쳐지나가듯 봤을 법한 요소들이 꿈속에서 변형되었을 때의 모습은 어떨지 상상하며 다양한 기하학적 형태를 사용하여 그려 넣었다. 또한 꿈처럼 몽롱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겉에 테두리를 그리고 어두운 색으로 칠하여 어딘가에 들어가 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 다양한 색감을 활용하여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작품을 바라보는 순간만큼은 꿈속에 들어간 것처럼 화려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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