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신영
<각자의 빛>
39.4x54.5cm
종이에 수채화 채색
2026

참고한 작품은 에른스트 헤켈의 해파리 작품이다. 어두운 배경 속에서 빛나는 해파리의 모습을 화려한 색채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분홍, 파랑, 보라, 초록 등 다양한 색을 사용하여 해파리가 가진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강조한다. 또한 부드럽게 퍼지는 색의 흐름과 다양한 형태의 해파리를 통해 바다 생물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나타낸다. 어둠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색채의 대비는 관람자에게 환상적인 느낌을 주고 자연이 가진 독특한 아름다움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각자의 빛’이라는 제목의 해파리를 주제로 한 작품을 제작하였다. 에른스트 헤켈의 해파리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색채를 활용해 어둠 속을 유영하는 해파리들을 표현하였다. 그의 작품은 어두운 배경과 화려한 색의 대비를 통해 해파리가 가진 신비롭고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데 이러한 특징을 참고하면서도 나만의 의미를 담아 작품을 완성하고자 하였다.
작품 속 어두운 배경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불안, 고민, 좌절, 그리고 아직 알 수 없는 미래를 상징한다. 우리는 때때로 길을 잃은 것처럼 느끼거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신감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어둠은 단순히 두려움의 공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어둠은 빛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게 해 주는 배경이며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이 시작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의미를 작품에 담기 위해 깊고 어두운 바다를 배경으로 설정하였다.
해파리는 이러한 어둠 속에서도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유영한다. 작품 속 해파리들은 현실 속 사람들을 상징한다. 각기 다른 색을 가진 해파리들은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개성, 가치관, 감정, 재능, 그리고 꿈을 나타낸다. 분홍색, 파란색, 보라색, 초록색 등 다양한 색을 사용하여 모든 사람이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차이 자체가 아름다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또한 여러 색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은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더욱 조화롭고 풍요로운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관람자들이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부족함을 느끼기보단 자신만의 색과 빛을 가진 존재임을 기억했으면 한다. 해파리들이 어두운 바다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고 떠다니는 것처럼 우리 역시 어려움과 불확실함 속에서도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