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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진)

<007>
39.4x54.5cm
종이에 연필 소묘
2026

내가 소묘의 참고 작품으로 선정한 대상은 영화 시리즈 ‘007’의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와 그의 상징적인 차량인 애스턴 마틴 DB5이다. 007 시리즈는 영국 비밀요원 제임스 본드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를 다룬 첩보 액션 영화로,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특히 제임스 본드는 뛰어난 판단력과 냉철함, 세련된 매력을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독특한 스타일은 영화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러한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상징물 중 하나가 바로 애스턴 마틴 DB5이다. DB5는 1964년 영화 007시리즈 중 하나인 ‘골드핑거’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여러 작품에 반복적으로 출연하며 007시리즈를 대표하는 자동차가 되었다. 영화 속에서는 기관총, 방탄 장치 등 다양한 특수 장비가 탑재된 차량으로 등장하지만, 단순히 기능적인 측면 때문만이 아니라 우아한 차체 비율과 아름다운 곡선 디자인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영화 속 소품을 넘어 제임스 본드라는 캐릭터의 품격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이 차량은 자동차 디자인의 아름다움과 영화적 상징성을 동시에 담고 있는 작품이라 생각하여 소묘의 소재로 선정하였다.

평소 영화와 자동차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소묘의 소재로 제임스 본드와 애스턴 마틴 DB5를 선택하였다. 작품을 구상하는 과정에서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한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를 참고하였지만, 자동차는 참고 사진에 등장한 차량 대신 애스턴 마틴 DB5로 재구성하였다. 특정 사진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007 시리즈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요소들을 한 화면에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인물과 자동차가 함께 만들어 내는 007 특유의 분위기와 매력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자동차를 단순한 배경이 아닌 작품의 중요한 요소로 다루고자 하였다. 따라서 인물뿐만 아니라 차량의 비례와 형태, 곡선 구조를 세밀하게 관찰하며 표현하였으며, 두 대상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화면을 구성하였다. 재료는 연필과 지우개를 사용하였다. 화려한 색채보다 흑백의 절제된 표현이 007 시리즈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나타내는 데 더욱 적합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연필은 명암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인물과 자동차의 입체감, 금속 재질의 질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따라서 명암의 대비와 세부 묘사를 활용하여 작품의 분위기와 대상의 특징을 사실적으로 나타내는 데 중점을 두고 제작하였다.

© <EWHA GIRLS' ART> OF EWHA GIRLS' HIGH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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