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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연

<City of Jungle - 시티 오브 정글>
53x45.5cm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채색
2026

작품 ‘City of Jungle’은 프리다 칼로의 ‘원숭이와 함께있는 자화상’ 을 참고하여 제작하였다. 근경에 있는 풀들은 밝은 색채를 사용하여 나타내었고, 열대 우림에서 볼 수 있는 식물로 구성되어있다.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속 원숭이가 외로움을 견디게 해준 존재이자 인간의 본능적이고 자연적인 모습을 상징하듯 ‘City of Jungle’ 속 원숭이는 자연과 분리되지 않은 인간의 모습으로 생명성을 드러낸다. 검은 원숭이의 얼굴과 대비되는 흰색 물감으로 원숭이의 눈에 반사된 빛을 표현하여 자연과 함께하는 삶에서 느끼는 감정을 담았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인간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자연과 멀어졌다. 그 결과 삶이 인간만을 위해 설계된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다. 도시에서 본래 모습으로 존재하는 ‘자연’은 점점 찾아보기 힘들고, 인간이 정해놓은 경계 안에서만 있다. 지하철역에 들어와 방황하는 비둘기, 불빛에 이끌려 건물 속으로 들어왔지만 나가지 못하는 벌레들처럼 그 경계를 넘은 존재들이 인간의 공간과 어우러 질 수 없는 것을 보면 도시는 더욱더 자연과는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진다. ‘City of Jungle’은 정글 속에 자리한 도시를 의미하며, 도시 또한 자연의 일부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작품 속 정글은 모든 생물이 경계 없이 자유롭게 존재하는 도시공간을 나타내고, 가방을 매고 장비를 들고 각자 갈 길로 향하는 원숭이들은 자연과 담을 쌓지 않은 인간을 상징한다. 반짝이는 원숭이의 눈, 늙은 나무와 멋대로 자라는 풀의 이미지는 인간과 도시를 모두 자연의 일부로 바라보게 하며 그 속에서 오는 원초적인 감정인 자유로움, 생명력을 불러일으킨다. 고도로 발달한 기술을 가진 시대임에도 몸과 마음이 쇠퇴해가는 이유는 우리가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인간이 어떤 존재이고 어떤 생명체인지 생각해 본다면, 앞으로의 삶과 그 삶이 펼쳐질 공간이 추구해야 할 방향에 대한 답이 나온다.

© <EWHA GIRLS' ART> OF EWHA GIRLS' HIGH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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