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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윤

권진윤
<1919년, 영희>
수성 색연필, 아크릴, 천, 철사, 아이클레이
30x30x60cm
2025

권진윤

내 작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021) 속 상징적인 캐릭터인 '영희'를 모티브로 삼았다. 영희는 드라마 속'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 등장하는 거대한 로봇 인형으로, 무표정한 얼굴과 감정 없는 움직임으로 극도의 긴장감을 조성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캐릭터는 단순한 게임 진행 도구를 넘어, 인간성과 감시, 생존 경쟁의 메타포로 해석되며 글로벌한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현대 대중문화 속 상징적인 캐릭터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결합하여,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언어로 재해석하고자 했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오징어 게임』(2021)의 캐릭터 ‘영희’는 이미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시각적 이미지다. 나는 이 영희에게 유관순 열사의 한복, 즉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교복을 입힘으로써, 관람자가 드라마 장면을 연상하는 동시에 한국의 아픈 역사와, 독립을 위해 맞서 싸웠던 시대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작업은 단순한 시각적 변형을 넘어, 대중문화의 언어를 통해 한국의 역사적 경험을 세계 관람객에게 보다 직관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한 시도다. 익숙한 이미지 속에 낯선 맥락을 삽입함으로써,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과거를 현재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자 했다.

© <EWHA GIRLS' ART> OF EWHA GIRLS' HIGH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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