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를 그릴 때 참고했던 레퍼런스는 타샤 튜더의 그림이었습니다. 소묘이기에 실제 인간처럼 그려야했지만 동화적인 분위기도 내고 싶었습니다. 새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여자아이의 모습을 가져와 호랑이에게 꽃을 주는 장면을 그릴 때 많은 참고를 했습니다. 호랑이는 여러 작품을 보며 무늬, 꼬리 모양, 얼굴 등 조금씩 참고를 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작품을 참고했습니다.

이 작품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추모하며 그린 그림입니다. 호랑이는 빼어난 지혜와 늠름한 기품을 지닌 존재로 여겨지며 그 모습이 저의 할아버지를 떠올리게 했기에 작품 속에서 할아버지를 상징하는 존재로 표현했습니다. 꽃은 제가 할아버지께 드리는 선물이자 마음입니다. 작품 전체를 연필로 소묘하고 오직 꽃에만 색연필로 색을 입힌 것은 그 꽃이 시선을 끌고 저의 마음이 더 또렷하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이 작은 선물이 할아버지께 닿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할머니, 이모, 삼촌, 엄마,그리고 할아버지를 기억하시는 모든 분들께도 이 그림이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