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경
김하경
<내면의 방>
하드보드지, 아크릴 물감, 철사, 한지
5x5x15cm(each)
2025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과 <하데스 타운>을 참고하여 작업하였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아들의 죽음으로 정신병을 가지고있는 주인공과 남편, 딸의 이야기이다. 작 중 내내 주인공은 죽은 아들의 환상을 보고 후에 진행된 정신병 치료에도 부정적으로 거부반응을 보인다. 본 뮤지컬은 그런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뮤지컬 <하데스 타운>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에우로디케와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겨울이 점점 길어지고 여름이 짧아지는 상황 속에서 음악이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오르페우스와 지금 당장 먹고 살 길을 걱정하는 에우로디케의 갈등을 담았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주인공과 뮤지컬 <하데스 타운>의 주인공의 내면을 무대의 모습을 이용해 구현했다. 시작은 밝았을지도 모르나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맡게 되는 두 뮤지컬의 등장인물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또한 그것이 어떻게 무대에 나타났을까. 그것들을 생각하며 무대를 분석하고 필요한 소품들을 골라내어 작은 방으로 옮겨놓았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남편이 그렇게 집착하는 가족을 표현하는 집의 모형과 아내의 정신 상태를 나타내는 전구의 반짝거림을 옮겨 작 중의 주된 내용인 남편과 아내의 갈등을 표현하였다. 또한 뮤지컬 <하데스 타운>은 어둡고 빛 한 점 없는 지하 세계, 그 속에서 갇혀있는 페르세포네의 꽃들 그리고 하나의 희망이 된 오르페우스의 기타를 옮겨놓았다. 화사한 꽃들과 음악을 연주하는 기타이지만 결국 어두운 지하세계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그리 좋지 않은 결말을 예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