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가은 (의)
이가은
<personal space>
마카, 디자인 펜
54.5x39.4cm
2025

작품은 일본 침대 기차 ‘선라이즈 익스프레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참고하였다. ‘선라이즈 익스프레스’는 JR 그룹이 운영하는 야간열차이자 침대열차이다. 1인실, 2인실,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간 등 여행객의 필요와 예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객실이 다양한 열차로 노비노비를 제외한 좌석은 모두 프라이빗한 객실에서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퍼스널 스페이스 (personal space), 우리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퍼스널 스페이스를 살아가면서 언제나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작품은 퍼스널 스페이스가 지켜지기 어려운 대중교통 내에 분리된 공간을 제공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작품 속 공간은 다자녀 가족, 개인적인 공간에서 여행하고 싶은 사람, 조금 더 마음 편히 대화하며 이동하고 싶은 단체 손님, 주변 자리에 신경을 덜 쓰면서 반려동물과 여행하고 싶은 사람 등등 여러 기차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디자인되었다. 작품 전체적으로 설계도, 도면의 느낌을 살리고자 구조와 배치를 위주로, 화려한 색은 사용하지 않고 열차 좌석의 수치 등을 참고하여 실제 비율과 유사하도록 계산하여 그렸다. 최대 4인까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테이블,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장, 좌석 옆의 여유 공간, 마음 편히 눕힐 수 있는 좌석, 잠금장치가 있는 문 등 조금 더 편안한 이동을 위해 고려해 본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