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예영
임예영
<피터팬과 함께하는 꿈 속 이야기>
색연필
54.5x39.4cm
2025

이 작품은 관람자가 꾸는 꿈속의 한 장면을 그려낸 것이다. 잠을 자야만 꿈을 꿀 수 있는데 잠을 자는건 대부분 저녁이라서 그림 배경이 어두컴컴한 밤하늘이다. 그림 중앙에 있는 이화여고 교복을 입은 여학생을 관람자라고 생각하고 그렸다.
어린시절을 보낸 우리 또래 대부분 학생들은 피터팬이라는 애니매이션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피터팬은 영원히 어린 아이로 살아가는 캐릭터이다. 피터팬은 성장하지 않으려고 하고 모험을 하면서 상상력과 자유로움을 키워나간다. 이러한것들은 피터팬이 어린시절의 순수함, 깨끗함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꿈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도 보여준다.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이 보는 애니매이션이기 때문에 동심을 강조한다. 내가 어린시절 피터팬이라는 애니매이션을 보고 느낀 감정을 다시 떠올려보면 피터팬은 언제든 꿈을 꿀 수 있고 이를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지금 우리 나이에는 꿈을 찾아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러나 지금보다 어린 나이인 중학생, 초등학생 이였을 때는 지금보다 더 많고 다양한 꿈을 가져왔던것 같다. 그럴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성인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1년 좀 넘게, 1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조급해져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직업, 하고 싶은 일 보다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꿈을 꾸는 것 같다. 드로잉 시간에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조금은 안타까워서 진정 내가 하고싶은것이 무엇인지, 원하는게 무엇인지 더 깊게 생각해보고 싶었다. 이러한 생각들을 꿈이라는 단어의 큰 틀에 넣었고 꿈을 잃지 않고 이룰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애니메이션인 피터팬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우리는 지금 다급하고 조급해하는 나이가 되었지만, 조급함 속에서도 본인들의 꿈과 작은 희망을 품고 계속해서 생각하면서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