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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희

정소희
<무의미의 미>
색연필, 수채화, 보석스티커
39.4x54.5cm
2025

정소희

저는 야요이 쿠사마의 그림들을 참고했습니다. 야요이 쿠사마는 화려한 색채와 반복적인 패턴으로 그림을 보면 강한 시각적 자극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쿠사마는 강렬한 색상을 사용하여 자신만의 미적 세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서 그녀는 정형화된 아름다움이 아니라 그녀의 내면 세계의 감각을 통한 아름다움을 추구했습니다. 특히 쿠사마의‘Dots Obsession’ 시리즈는 공간을 가득 메운 시각적

과부화가 감상자에게 감성적 몰입과 쾌감을 유도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저도 이 방식과 같이 한 눈이 아플 정도로 강렬한 화려함과 비주얼 쇼크라는 내면적 감각을 색과 구도의 강렬함으로 표현하려고 하는 미적 기준이 그녀와 닮은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쿠사마 역시 예술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그 자체의 감각적 충만함이 예술로 기능할 수 있다고 보았다는 점에서 제가 시도한 이런 의미없는 실험과도 연결 됩니다.


실용성, 감각적 의미,작품에 내포된 의미 등 사람마다 미적 기준은 다릅니다. 저의 미적 기준은 눈이 아플 정도로 강렬하고 화려한 색과 형태 속에서 느껴지는 시각적 쾌감을 통해 얻어지는 감각적인 자극을 아름답다고 느낍니다. 더욱이 징그러움이나 불쾌함으로도 느껴질 수 있는 약간의 ‘비주얼 쇼크’ 마저도 감상자에게 더 강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중요한 미적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작품은 그런 미적 요소들을 조합해 강렬한 색감의 보석 눈에 띄는 구조, 사람의 피부나 근육을 그렸습니다. 동시에 미술이 아무 의미도 없을 때 사람들은 여전히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고자 보통 보석은 미적가치가 높고 희귀한 광물로 여겨지지만 이 작업에서는 장식적의미만 부여해 의미 없는 아름다움에 대해 실험해 보았습니다.

© <EWHA GIRLS' ART> OF EWHA GIRLS' HIGH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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