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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해상 見海上> 202138x110cm린넨 천, 면실
바다는 실처럼 흐르고 밧줄처럼 휘감으며 그물처럼 사로잡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오래된 미지가 그리워지곤 했으니까요. 그것은 파랑波浪과 파랑이 맞닿은 수평선으로부터 발치까지 다가와 부서졌습니다. 그 기억을 미약하게나마 붙잡아보기 위해 그의 피부결을 실로 엮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