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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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

<치약사회> 2021
캔버스에 아크릴, 오일파스텔 채색 /65x63cm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1분 1초를 아끼며 분주히 움직인다. 아침에 일어나서 알람 끄기, 늦지 않게 지하철 타기, 아침에 널어둔 빨래 개기 등 해가 뜨고 지기까지 수많은 일을 해치운 다음 다른 일을 시작한다. 마치 치약 또한 그렇다. 하나의 치약을 다 쓰면 새로운 치약을 꺼내고 새로운 치약이 텅 비는 순간 서랍장에서 새로운 치약을 꺼낸다.
치약은 튜브가 꽉 차 있을 때 치약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보다 더 짜기 쉽다. 우리의 일과도 치약과 다르지 않다. 우리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문제는 마무리 직전 단계에서 우리를 가장 곤란하게 만든다.
이런 모습에서 현대인들이 치약과 같은 삶을 산다고 생각한다.

<치약 사회> 속엔 6명의 사람이 3가지 색으로 표현되어 있다. 3가지 색은 다른 속성을 나타내는데 초록은 전진, 노랑은 정지, 빨강은 후진을 뜻한다.
우린 일상 속에서 나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잠시 멈춰 쉬기도 하고 되돌아가 같은 과정을 반복하기도 한다. 그림 속에 다른 속성의 세 사람을 넣음으로 우리가 항상 나아가는 것이 아닌, 멈출 수도 뒤로 갈 수도 있는 것이 당연함을 말하고자 했다.

이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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