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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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형

<shot and paste>2021
30x40x140cm, 80x180x50cm

관람자에 의해 촬영된 전시장의 작품 이미지는 때론 각자의 관점과 시선으로 다르게 가공된다. 작품의 일부만 담기거나 특정 부분이 지나치게 확대된 이러한 이미지들은 주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공유되고 지속적으로 복제 및 증식하며 새로운 창작의 재료로써 기능한다.

sah는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창작 구조에 주목하며 이를 디지털 사진과 조형으로 제시한다. 한 개의 오브제에서 파생된 세 장의 디지털 사진은 각각 다른 구도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타자의 시선으로 포착되어 원본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이미지를 의미한다. 이는 파편화된 원본성을 포괄하는 동시에 새로운 오브제가 증식하는 창작의 소지를 제공한다. 생성과 복제의 경계에서 파생된 새로운 오브제는 특정 각도에서만 원본의 형태를 공유하며, 그 이면은 전혀 다른 형태를 하고 있다. 초기 오브제의 원본성은 희미해진 가운데 관람자는 전시장 공간을 채운 파생 오브제들을 감상하며 촬영하고, 이는 다시 동일한 양상으로 순환된다.

이미지의 생성, 복제, 혼합이 자유로운 온라인상에서 이용자는 생산과 소비, 유통을 모두 망라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창작 메커니즘을 오프라인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며, 전시 공간 속 현존하는 작품과 그 원본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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