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을 만들고 싶어 모던한복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 캔버스 주변에 패션크로키를 배치해 작업을 하고 있는 디자이너의 책상을 표현하였다. 검은색 색지엔 모눈종이에 그린 한복 스케치를 손으로 찢어 붙임으로서 키치한 느낌을 살린 콜라주를 만들었다. 검은 색지에 찢어 붙인 한복들은 전통 저고리, 전통 치마, 각종 전통 장신구들, 그리고 그것들을 현대화한 옷들과 패턴을 그린 것이다. 캔버스에 그린 작품 중 한 가지는 남성 한복인 도포를 원피스로 디자인 한 것인데, 본래 남성의 한복이었던 도포를 여성이 입는 원피스로 재구성 함으로서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여성과 남성의 지위, 신분, 능력 등을 표현하고 싶었다. 다른 하나는 청화백자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옷이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청화백자는 눈처럼 하얀 색이 포인트이다. 이를 보고 겨울에 내리는 눈이 떠올라 겨울에 입는 코트와 치마를 디자인하게 되었다. 치마는 백자 느낌이 들도록 모양을 잡았고, 파란색으로 산수화를 그림으로서 한국적인 느낌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