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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령

손예령
collapse_2023
도화지 위 색연필과 크레용
87x40cm

우리는 가끔 나와 다른 생김새를 갖거나 조금 달라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과 ‘우리’라는 무의식적인 장벽을 세우고 거리를 두는 경향이 있다. 나는 그런 무의식의 장벽을 붕괴하고, 조금 다른 우리를 ‘우리’라고 정의하고 조화롭게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collapse라는 제목을 지었다. 붕괴라는 단어는 보통 부정적인 의미를 연상시키는데 꼭 나쁜 뜻만 내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었던 역사적인 순간처럼 우리 마음 속 그 무언가도 깨부숴버린다면 우린 더 조화롭고 드넓은 세상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손예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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