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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서

송윤서
THINGUSCANTLIVEWITHOUT_2023
도화지, 물감, 39.4x54.5cm

가끔은 말뿐인 위로보다는 옆에 가만히 앉아 있어 주는 것이 더 마음에 안정을 주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따듯하고 숨을 쉬고 움직이는 사람보다는 차갑고 안이 솜으로 채워진 인형이 방관자로서의 역할을 더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힘들 때 옆에 인형을 앉혀놓고 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단지 살아있지도 않은 덩어리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스스로 힘이 생기는 기분이다. 각자 힘들 때 위로 받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 아닐까, 나에게는 인형이었지만 작품을 감상하며 다들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는 계기가 있기를 바란다. 


송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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