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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윤

이소윤
Unbalance look_2023
색지, 색연필, 라이너
66X30.8cm

첫번째 그림은 '봄' 하면 떠오르는 꽃을 모티브로 하였다. 자켓의 양쪽 기장이 다른 것은 꽃마다 개화하는 시기가 모두 다름을 의미한다. 아래로 갈수록 퍼지다가 끝에서 모아지는 벌룬 소매는 꽃이 피기 직전의 꽃봉오리를, 은은하게 짙어지는 색감은 꽃잎이 물드는 모습을 떠올리게끔 한다. 저고리를 연상케 하는 상의와 전통 의상인 철릭의 형태를 차용한 치마는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미를 보여준다. 멀게 느껴지는 전통 의상과 현대 의상이 조화를 이루며 만개한다.

두번째 그림은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바다의 색감을 담은 의상이다. 특정한 규칙 없이 언밸런스하게 의상 양쪽을 가로지르는 과감한 스티치 디테일이 포인트이다. 세번째 그림은 서로 다른 원단의 조화가 개성적인 '가을'의 의상이다. 자켓의 소매는 데님, 몸통 부분은 골덴 원단으로 레이어드하여 코디한 것처럼 보이지만, 부분마다 원단이 다른 한 벌의 옷일 뿐이다.

부조화인 듯 하지만 조화로운, 독특한 매력을 찾을 수 있다.

이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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