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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빈

정우빈
그림자놀이_2023
종이, 폼보드, 연필
가변 설치

어릴적 자기 위해 자리에 누울 때면 핸드폰의 불빛이나 다른 전자기기의 불빛이 비춰져

손가락을 움직이는 대로 하얀 벽에 그림자가 만들어졌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제대로 된

형체도 갖추지 못한 서툰 그림자였는데 그럼에도 즐거웠던 기억 때문에 이러한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 그림자놀이는 손에 빛을 비춰 벽에 동물이나 사람같은 그림자를 만드는

놀이인데 이를 표현하기 위해 폼보드를 사용하여 그림자를 표현한 검은색 색상지와 손이

그려진 도화지 간에 거리가 생기도록 하였다. 또한 검은색 색상지에 표현된 손의 윤곽이

도화지에 그려진 손의 크기보다 크도록 만들어서 두 종이 간에 거리에 따른 크기 변화를

만들어 더 현실적으로 그림자놀이의 모습을 표현하도록 노력하였다. 그리고 보통 어린

시절 제 손을 보면서 그림자를 만들지는 않았기 때문에 도화지에 그려진 손을 윤곽에

집중하여 표현하였다. 이때 손에 검은색 계열의 색을 사용하면 그림자와 그 색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림자와 헷갈리지 않도록 거의 명암 없이 표현하였다. 이 작품을 보며

그림자놀이가 아니더라도 어릴 적 즐겁게 놀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정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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