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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혜(5)
김나혜_2024
<몰입>
오일 파스텔, 사포
45x61cm
한 작품은 채색을 하는 과정에서 대체적으로 밝은 색상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차분함과 고요함과 동시에 심오함도 표현하기 위하여 어두운 색상도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 또 다른 작품은 사포를 사용하여 공간을 분리함으로써 부자연스러움과 자연스러움의 공존을 표현하였다. 특히 사포를 이용한 작품은 강렬한 색상들을 사용하여 작품을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도록, 인상적이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하였다. 두 작품은 공통적으로 강아지가 그려져 있다. 하지만 ‘몰입’에서의 강아지는 단순히 강아지가 아니다. ‘나’의 이상을 투영한 강아지이다. ‘나’는 삶을 살아갈 때 둘러싼 상황들의 부정적인 부분을 보기보다는 긍정적이고 밝은 부분들만 보려고 힘쓴다. 이러한 모습은 둘러싼 삶의 부정적인 부분들을 보지 않으려 하는 강아지의 선글라스에서 드러난다. 또한 사포 위의 강아지는 ‘나’의 정체성을 의미한다.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사소한 것에 감사하는, 하고 싶은 대로 살지만 무게를 잃지 않으려는 ‘나’의 모습을 여러 가지의 강아지으로 그려내었다. ‘몰입’을 통해 이끌어내고자 하는 건 관객이 ‘몰입’을 바라볼 때 다가오는 인상을 넘어 공감이다. 이 작품이 오늘의 나는 과연 ‘나‘ 였는가?를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다가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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