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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
이채영_2024
<: U:topia>
수채화
61x45cm
우리는 같은 교복을 입고 똑같은 구조의 교실에서 생활하며 같은 모양의 책상과 의자를 쓰고 자발적이든 아니든 입시라는 같은 목표를 지닌 체 학창 시절을 보낸다. 무의식 중에 타인과의 동질화를 강요하는 이러한 사회 구조는 우리가 규정한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것’에서 벗어난 특성을 가진 이에게 위화감을 느끼도록 만든다. 이때 개인은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며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려고 하기보다는 사회가 만들어 놓은 보통의 인간상에 자신을 끼워 맞추려 노력한다. 영화 <괴물>의 주인공들은 다름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로 인해 아픔을 겪지만 기차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자기답게 지낸다. 나는 이 작품을 보는 이가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긍정하며 자신만의 기차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아 그림을 그렸다. 삶을 살아가는 모든 존재의 개성은 존중받아 마땅하기에 서슴없이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된 사회가 도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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