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학교에 붉은 장미꽃들이 가득 만개했던 곳 사이에서 홀로 분홍빛을 띄며 피어있는 꽃 한 송이가 있었는데, 자세히 살 펴보았을 때 안쪽으로 갈수록 노란색으로 부드럽게 이어지고 있었다. 마치 안쪽에서 빛이 나는 노란빛을 머금고 있는 분홍색 꽃 같은 게, 현실에 없는, 마치 판타지 속에 존재할 듯한 느낌을 받아 그 순간 그 분홍꽃만 제 눈에 들어올 정도로 집중하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판타지 속에 갇힌 듯한 순간을 느낀 나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꽃에서 빛이 나는 듯한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꽃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는 연출을 활용하였고, 판타지 속의 몽환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부드러우면서도 신비한 느낌을 주는 분홍-보라-파랑 계열을 적극 사용하여, 서로 색깔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색을 다양하게 섞어 사용하였다. 또한 그 수많은 붉은 장미꽃들 사이에서 홀로 피어있는 분홍꽃에 빠져들어 있는 나의 모습을 한 캐릭터에 빗대어 시선은 꽃에 고정시키고, 순간에 느껴지는 황홀함을 표현하게 위해 놀란 듯한 표정, 휘날리는 꽃잎들과 머리카락 연출을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