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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솔
최은솔_2024
<꽃이 먼저 알아>
수채화 물감
45x61cm
꽃은 그 자체로 가지고 있던 걱정과 근심을 잊게 만들어 주곤 합니다.
봄이 되면 교내를 알록달록하게 물들인 꽃들을 잔뜩 만끽하며 걷고 싶어지는 것도, 그 아래에서 같은 일상을 살아가도 괜히 더 기분 좋고 붕 뜨는 것도 그 때문일 겁니다. 이 그림의 주제를 꽃으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가운데에 있는 인물을 둘러싸고 있는 꽃들은 그녀 내면의 부정적인 것들을 감싸고 그녀를 위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과 배경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것은 언젠가 그녀 또한 꽃이라는 그녀의 삶의 결실을 맺을 것이란 것. 동시에 누군가의 꽃이 될 수 있을 거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꽃이란 타인을 기꺼이 안아줄 수 있는 존재와 결국은 모두가 피워 낼 자신만의 노력의 결실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꽃과 동화되어 그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기를, 걱정과 근심으로 마음이 힘들지 않기를, 그리고 모두가 자신의 노력의 결과를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꽃은 먼저 압니다.
당신이 머잖아 크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것이란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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