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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sh part2 김진솔

김진솔
<내게 남은 건 그대>
40.5x60.9cm
캔버스에 인쇄
2025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모티프로 한 이 작품은 사랑의 찰나와 영원의 대비, 그리고 잃어버린 자아의 회복이라는 주제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는 로즈먼 다리를 촬영하기 위해 메디슨 카운티에 머물며, 프란체스카를 만나 예상치 못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로버트와 프란체스카의 짧지만 깊었던 사랑은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외도의 형태였으나,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프란체스카에게 삶의 새로운 빛을 선사한다.

     

작품 속 프란체스카의 집은 뒷배경에 자리하여 그녀의 일상과 내면적 갈망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뮤지컬에서 사용되는 조명이 다양한 빛을 더해 두 주인공의 감정 변화와 상황의 전환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프란체스카와 로버트가 함께 자동차를 타고 로즈먼 다리로 향하는 장면에는 이들이 누린 행복과 꿈같은 시간이 담겼다.

     

구성에 있어, 프란체스카와 함께하는 공간은 밝고 따스한 컬러로 표현해 사랑의 생생함과 설렘을 극대화했다. 반대로 로버트가 프란체스카와 이별한 이후의 시간과 기억, 그리고 카메라 뒤에 머무는 그의 모습은 흑백으로 풀어내어 쓸쓸함과 상실의 정서를 강조하고자 했다. 실제 극에서는 로버트가 프란체스카를 만날 때만 무대 앞으로, 즉 카메라 뷰파인더 속으로 걸어나오고, 그 외의 순간에는 늘 무대 뒤편, 관찰자의 위치에서 머물러 있다. 이 연극적 장치를 시각적으로 적용하여, 프란체스카와 함께 있는 순간의 로버트는 컬러로, 그 추억을 홀로 바라보는 현재의 로버트는 흑백으로 대비시켰다.

     

로버트는 여전히ㅎ 카메라 뒤에 서서, 자신이 결코 온전히 닿을 수 없었던 프란체스카와의 순간들을 비추고 있다. 사랑은 완전하지 않았지만, 그 안에서 프란체스카는 비로소 자신의 여성성을, 로버트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되찾는다. 이 작품은 두 사람의 가슴 아픈 사랑이 남긴 영원한 흔적, 그리고 뜨거운 순간의 가치에 대한 감성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Fresh part2 김진솔

© <EWHA GIRLS' ART> OF EWHA GIRLS' HIGH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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