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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sh part2 김하음

김하음
<BEGUILE: 현혹>
40.5x60.9cm
캔버스에 인쇄
2025

꽃과 나비라는 전통적으로 아름답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차용하여, ‘현혹’이라는 주제를 입체적으로 해석한다. 화면 한가운데에는 인물의 얼굴이 위치하며, 그중 한쪽 눈은 분홍색 꽃과 민트 컬러의 나비로 은폐되어 있다. 꽃은 풍성하고 화려하지만, 동시에 인물의 시야를 가리는 시각적 장벽으로 작용한다. 이는 아름다움이 현실을 보지 못하게 하는 환상임을 의미한다.

     

나비는 꽃가루받이의 조력자이면서, 인물의 눈 위에 머물며 미래로 나아가는 시점을 더 강하게 가로막는다. 나비의 민트색은 생명력과 신비로움, 그리고 작품 전체에 퍼져 있는 시각적 혼란을 암시한다. 반면 반대쪽 눈은 또렷하게 드러나 있는데, 이는 혼란 속에서도 진실을 인식하고 극복할 수 있음을 상징한다.

     

작품은 사진, 드로잉, 텍스트를 혼합하는 콜라주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꽃과 나비, 그리고 인물의 표정은 디지털 페인팅과 사진의 경계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인물의 뺨에 붉은색 블러셔가 강조되어 있어, 꽃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연결함과 동시에 감정의 현란함을 드러낸다.

     

전체적인 색채는 분홍과 민트 계열이 주를 이루며, 선명한 채도와 대조를 통해 시각적 혼돈을 증폭시킨다. 작품 구석에는 ‘눈’의 상징이 반복적으로 드러나거나, 흐릿한 텍스트 요소가 가미되어 관람자에게 이미지 이면의 심리적 혼란과 현실의 왜곡, 그리고 자기 인식의 모멘트를 제시한다.

     

꽃과 나비는 외적으로는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 이면에 내포된 제한과 방해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그러나 인물은 그 현혹의 장벽 속에서도 스스로를 인식하고, 극복할 힘이 있음을 드러낸다.

Fresh part2 김하음

© <EWHA GIRLS' ART> OF EWHA GIRLS' HIGH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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