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힙합 아티스트 에미넴(Eminem)에 대한 깊은 팬심과 존경을 바탕으로 기획했다. 에미넴 특유의 거칠고 진솔한, 날 것의 감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평소 에미넴의 음악을 들으며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하나의 이미지로 풀어내고자 했고, 그의 가사에서 전해지는 고독, 분노, 자기 고백의 치열함을 시각적 언어로 담아내려 했다.

먼저 에미넴의 인상적인 사진 이미지를 선택해 배경을 제거해 인물 본연의 강렬함을 강조했다. 이 위에 에미넴의 대표곡 가사를 삽입해 그의 메시지와 분위기가 이미지 전체에 녹아들도록 의도했다. 가사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음악의 울림이 시각적으로도 전달되길 바랐다.

이미지의 여백에는 작은 패턴과 조각 사진을 덧붙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는 에미넴이 보여주는 진폭 넓은 감정과 그의 인생 여러 단면의 파편을 상징한다. 전체적인 채도를 낮춰 통일감 있는 차분한 색감을 연출했고, 선명도를 높여 이미지에 힘을 주어 에미넴 음악의 어둡고 거칠면서도 강렬한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에미넴 관련 소품을 넣기 위해 그가 발표한 세 번째 정규 앨범 CD를 작품에 활용했다. 이를 통해 음악적으로 남긴 족적과 더불어 팬으로서의 애정 또한 담아냈다. 또, 에미넴이 소속되었던 힙합 그룹의 로고와 슬림 셰이디 로고를 사용해 그의 다양한 정체성과 힙합 문화와의 긴밀한 연결성을 강조했다.

이 작품은 단순히 한 아티스트에 대한 경의를 표현한 것을 넘어, 에미넴이 음악과 가사로 전하는 날 것의 감정, 저항의 메시지, 내면의 진솔함을 시각예술로 재해석한 시도다. 동시에, 개인적인 감상과 음악적 영감을 바탕으로 완성한 만큼, 에미넴의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과 감정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