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여름 휴양지의 자유롭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담아낸 콜라주 작업이다. 갑갑한 현실 속에서라도 잠깐의 휴양을 상상하고 느끼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다. 바다, 거북이, 부서지는 파도, 요트, 열대 꽃 등 열대 지역을 떠올리게 하는 감각적 이미지를 주요 요소로 삼는다.

단순히 시원함과 자유로움만이 아니라, 휴양지가 주는 따뜻함과 평화로운 분위기까지 함께 전달하려 한다. 개인적으로 휴양지에서의 휴식이 간절하게 느껴졌던 경험이 작품 제작에 큰 영향을 준다.

사진 콜라주 기법을 활용해 서로 다른 이미지를 한 화면에 조화롭게 배치한다. 강한 파도로 이루어진 배경과 인물의 클로즈업을 대비시켜 관람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집중시킨다. 전체적인 색감은 청량한 푸른 계열로 구성하며, 노랑, 초록, 화이트를 포인트 컬러로 선택한다. 열대 식물과 해양 생물 이미지는 화면 가장자리에 배치하여, 중심의 인물과 배경을 감싸듯 구성한다.

작품 속 인물은 밀짚모자를 쓴 채 멜론을 먹고 있는 모습으로, 느긋하고 여유로운 휴양지의 한 장면을 연출한다. 인물 주위와 화면 상단에는 파도를 연상시키는 배경을 넣어, 청량감과 시원한 분위기를 강조한다. 좌측에는 수영하는 여성, 거북이, 가오리 이미지로 바닷속 흐름과 감각적이고 자유로운 삶의 이미지를 완성한다.

현실에서 벗어나 잠시 머물고 싶은 순간, 바람과 파도, 따뜻한 햇살이 공존하는 휴양지의 평화로움과 여유가 화면 전체에 스며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