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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서/지연지

이화여고 22년 졸업

<03. Playground >
42x29.7cm
2025

조은서
이화여고 22년 졸업
홍익대학교 디자인컨버전스학부 3학년 재학

지연지
서울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과 3학년 재학

이번 프로젝트는 ‘망설임’이라는 감정에 가려져 있던 서브컬쳐적 애정과 취향을 솔직히 드러내고, 이를 창작과 체험으로 확장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자작 캐릭터를 만들고, 그 캐릭터로 코스프레를 해보는 행위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두려움과 망설임을 마주하는 실천이다. 막상 시도해보면 예상보다 가볍고 즐거운 일이었음을, 오히려 나를 더욱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음을 관객과 공유한다. 또한 서로의 시선으로 그려낸 협업 작업, 드로잉의 굿즈화, AI를 통한 재생산화 과정은 개성의 파편들을 새로운 형태로 확장시키며, 동경하던 미소녀 캐릭터와 내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놓는다. 숨김과 드러냄, 두려움과 해방, 실재와 환상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나의 취향이 가진 힘’을 재발견하는 장이 될 것이다.

작품은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작업은 두 사람이 서로의 개성과 내면적 취향을 반영해 만든 캐릭터 디자인이다. 각자의 감정선과 세계관을 시각화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투영한 존재를 새롭게 만들어내며 창작의 출발점을 마련한다. 두 번째 작업에서는 그 캐릭터들을 서로 교환해, 각자가 자신의 캐릭터를 그린 뒤 그 배경을 서로가 서로를 떠올리면 연상되는 것들로 채워나갔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상대와의 교감을 통해, 숨겨왔던 나의 정체성에 대한 인정의 과정을 함께한다. 세 번째 작업은 그렇게 만들어진 캐릭터를 실제로 구현해보는 코스프레 사진 작업이다. 허구의 존재를 몸으로 체화하는 행위는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된다’는 경험을 통해 망설임 너머의 해방감을 체감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AI를 통해 각자의 캐릭터가 새로운 장면과 형태로 재구성된 다양한 코스프레 이미지 시리즈는 개성의 파편들이 기술을 매개로 확장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일련의 과정은 자신을 숨기던 ‘망설임’에서 출발해, 서로의 세계를 공유하고, 나아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재탄생하는 자기 표현의 확장 서사로 완성된다. 창작과 체험,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번 프로젝트는 ‘나를 닮은 캐릭터’가 곧 ‘나 자신’이 되는 순간을 관객과 함께 경험하는 장이 될 것이다.

© <EWHA GIRLS' ART> OF EWHA GIRLS' HIGH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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